제주도를 다녀와서.......
1607 김 창현
“잘 다녀오겠습니다. 엄마, 4일 후에 봐!” 활기 찬 인사와 함께 나는 아빠 차에 탔다. 드디어 육지를 벗어나는 수학여행이라니! 하! 하! 하!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처음으로 가는 여행이기도 하고 중간고사를 치고 나서 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이번 여행으로 중간고사로 쌓인 피로와 기말고사에 대한 각오를 다져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는데 아... 5시간 동안이나 달렸다. 그 상태로 MP3도 들어보고 PSP로 게임도 해보았지만 5시간은 그리 쉽게 가주지 않았다. 그래서 억지로 잠을 청하여 1시간... 2시간을 보내니 드디어!! 항구에 도착하였다. 나는 어렸을 때 작은 배를 타본 것 이후에 배를 타본 적이 없어서 부푼 기대감으로 배에 올랐다. 하지만 역시 선내 숙소는 내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마치 5명이 들어갈 방이 아닌 5명의 짐이 겨우 들어갈 만한.... 더구나 그 엄청난 습기!! 몸에 땀이 나도 절대 마르지 않았다. 아놔.. 그래서 샤워를 두세번을 했다는. 또는 아이들과 이 심적 압박감을 없애기 위해서 카드놀이를 했다는(?)......하! 하!;; 그래도 정 기분이 별로면 갑판에 올라갔는데, 갑판에 올라가면 정말 시원하고 그 배 주위를 감싸고 있는 하얀 아우라(?)!! 정말 멋졌다. 기분이 탁 뚫렸다. “야 너 안 들어가?” 하지만 문제는 새벽 2시였다는 점.... 다시 멍청하게 생긴 슬리퍼가 신겨진 발을 질질 끌고 방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짜증 57.2% 함유된 첫째 밤을 보냈다.
5시 23분. “문창고 학생들! 일어나세요!!” 나는 새벽 2시에 잠에 들기 전 자기최면을 미칠 듯이 걸어놓은 상태라서 깨는 데는 그렇게 힘이 들지는 않았다. 그냥 뺨따구를 32대 갈기고 7대 더 갈긴 정도?;; 아무튼 3시간 동안 충분히(?) 숙면을 취한 뒤 대충 씻고 대충 양말 신고 대충 뛰다가 넘어졌다. 아... 쪽팔려라... 아이들이 웃네? 쪽 다 팔려서 매진이구나... 나는 임기응변으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일어서서 줄을 섰다. 아... 쓸쓸해진다. 여하튼!! 세 종류의 체험 코스로 나눈 후 코스에 따라서 버스를 나누어 탔다. 나는 2번째 체험인 우도 하이킹을 선택했다. 한라산을 가지 않는 이유는 절대 걷기 싫어서가 아니었고, 낚시 체험을 선택 하지 않는 이유는 절대 내가 인내심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솔직히 자전거가 편하긴 편해∼∼(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한라산은 왕복 4∼5시간이 걸렸단다.;;)그렇게 또 우도항으로 갔다. 물론 배애르을 타아고∼. 첫날 탔던 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은 크기였지만 재미있었다. 부우우우우우우우웅∼∼∼. 그렇게 도착을 하니 눈 앞에 펼쳐진 엄청난 x100 광경!! ‘하이킹 천국’, ‘우도 하이킹’, ‘우도 바이크’, ‘XX 바이크’, ‘OO 하이킹’... 좀 짱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조그마한 섬마을에 이런 엄청난 대수의 자전거, 오토바이 그리고 ATV를 가져다 놓았단 말이냐!! 아무튼 자전거 예찬은 그만하고. 그렇게 자전거를 빌린 후 섬의 가장자리를 돌았다. 도로에는 바이크를 타기 쉽도록 바깥 면에 박은 돌들은 사람들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있었다. 처음에는 시간이 남아돌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가지 볼거리들이 늘어나면서 시간이 지체되고. 지체되고... 그렇게 하다 보니 돌아오라고 한 시간 10분 전이 되었다. 그래서 나와 친구들은 술책으로 가장자리가 아닌 마을 중앙을 질러 달리기 시작했다. 이장님 댁 마당의 고추를 밟을 수 있을 정도의 중심점 이었다고나 할까? 가면서 연평 중, 고등학교를 봤다. 신기하게도 부산, 제주, 우도에서 본 모∼∼든 학교들의 교문은 우리학교보다 예뻤다. 우리학교는 그냥 콘크리트 기둥 3개와 판... 하지만 다른 학교는 엄청난 디자인(마치 미술관 입구를 보는 듯했다.)와 색감.. 최고였다. 우리학교가 미안할 정도로... 그렇게 교문의 美에 감탄하며 미친 속도로 집결지로 달렸다. 어찌나 빨리 달렸던지 돈이 다 없어졌다. 아... 내 3,000원.. 아... 놔... 눈물 나려고 하네.. 그렇게 찜찜한 마음을 이끌고 우리들을 이 곳에 데려다 준 “우도 사랑 1호”를 타고 제주도로 돌아갔다. 음∼∼ 보자... 다음 일정은 “몽골리안 마상쇼”였다. 내가 제 2 체험에서 가장 기대한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우선 수준은 한.. C+ 정도 랄까? 아닌가? 너무 많이 줬나? 처음 시작은 흥겨운 몽골 민속춤로 시작했지만 가면 갈수록 마상쇼가 아닌 몽골리안 댄싱쇼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말보다 사람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마상쇼보다 춤과 노래가 더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재미도 없었고, 기술 또한 “물구나무 서기”, “내렸다 타기”, “달리는 말에서 뛰어내리기” 등을 하고 또 하고,, 잊어질 만하면 한 번 더 보여줘서 상기 시키는 교육자의 자세!!! 전직 교산가? 최고 였다. 볼 만한 것은 몰골 여자 분들의 얼굴(?). 정말 예뻤는데.. 마치 연예인을 보고 있는 듯한.. 그렇게 “계륵” 같은 쇼를 본 후 웃을 수도, 울 수 도 없었다. 흐흑.. 흐흑.. 쓴 웃음을 지으며 버스에 올라탔다. 이 쇼를 보고 난 후 내 머리에는 어서 숙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쳤다. 그때 선생님 가라사대, “이제 숙소로 돌아가겠습니다. 공예단지는 내일로 일정이 미루어졌습니다.” 와우!!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제자리에서 2M 정도를 뛰었다는... 그렇게 15분 정도를 달렸을까? 산 사이로 보이는 “힐”이라는 글자의 건물.. 첫 느낌은 그냥 보통의 건물이었다. 그렇게 숙소 앞에서 향정신성 (술, 담배;;)약물의 소지 여부를 확인한 후 숙소에 들어갔다. 역시 우리의 大문창인은 절대로 그런 청소년적이지 못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두세명 정도는 걸려서 샘한테 맞고 기합 받아야 재미있는데...;;; 하! 하! 다음 내용 Loading..... 우리 방은 맨∼∼ 구석에 있었다. 후훗.. 최고였다. -ㅂ-乃 굳! 비교적으로 선생님의 말걸음이 덜 할 것 같았다는... 그렇게 숙소에 가방을 풀고 숙소를 둘러보니 은근히 좋았다. 으흐∼∼ 아닌가? 나는 선내 숙소보다 좋으면 다 좋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아... 그 악몽 같은 하룻밤... 만약에 그때 졸리지 않았으면 날밤 샜을 것이다. 거기에 비하면 여기는 두바이의 7성 호텔 수준이다. 콘센트도 3개나 있고 더블 베드였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숙소의 웅장함에 감탄하고 있을 때 곧 오리엔테이션이 시작하니 빨리 밥을 먹으라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끼이익! 철컥! 찰칵! 탁! 탁! 탁! 달그락! 달그락! 철컥! 철컥! 탁! 탁! 탁! (밥 먹고 문 잠그고 레크레이션장으로 달려감..;;) 이상하게도 항상 레크레이션을 할 때면 꼭 팬션 직원 같은 평범하게 생긴 아저씨가 와서 한다. 여자도 아니고 항상 남자가 말이다.. 여자는 이런 직업을 별로 선호하지 않나보다. 그래서 이번 레크레이션은 재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때 까지 했던 레크레이션보다 재미있었다. 박수도 조금만 치고, 이상한 율동도 안시키고, 비속어도 사용해서 즐거웠다.(좋은 이유도 참...) 그렇게 레크레이션이 끝난 후 노래자랑 순서 였다. 아.. 각 반마다 노래방에서 목청 좀 가다듬었다는 아이들이 나와서 마이크에 음성 신호를 보냈다. 그래서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와∼∼ 부러워 죽는 줄 알았다. 아.. 나는 노래를 못 불러서.. 아나.. 슬퍼오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7반의 재섭이가 나와서 촛불 하나는 불렀는데 정말... 못불렀다. 하지만 너무 못불러서 대단한게 아니라 노래를 잘 하지 못하는 데도 앞에 나와서 한 곡조 읊을 수 있는 자신감!!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재섭이가 나오기 전 까지는 ‘뭐.. 나는 노래를 못 불러서 않나가는 건데 뭐..’ 라고 생각하였지만 그 이후에는 내가 너무 못나 보였다. 하지만 그래도 재섭이만 빼면 다른 아이들의 노래는 훌륭했으니까.. 그렇게 즐겁고 단란한 노래자랑이 끝나고 우리는 다시 숙소로 들어갔다. 숙소에 들어오니 정말 아득했다. 최고였다. 그래서 우리는 그 아득한 분위기에서 카드놀이와 고스톱을 했다(?). 나는 포커와 원카드, 블랙잭에는 능했으나 고스톱을 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대훈이와 태기에게 고스톱을 배웠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포커는 운에 맡겨야 하지만 고스톱은 어느 타이밍에 쪽을 노릴 것인가? 점수를 계산하여 피를 먹는 센스, 싸지는 않을까? 등을 계산하여 자신의 패를 최대한 이용하는 두뇌게임이다. 와.. 심리전이 보통이 아니었다. 물론 돈을 걸지는 않았지만(꿀밤으로∼∼).... 그렇게 즐거운 놀이를 하고난 다음 새벽 2시에 잠에 들었다.
드디어 3일째, 신기하게도 숙소 밖으로 나오면 움직이기 싫고, 짜증병이 도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너무 x375 귀찮아서 대충 후드티를 머리에 덮어쓰고 버스에 탔다. 3째 날에는 오전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역시 우리나라 최고의 다우지였다. 그래서 지루한 오전 일정(산, 동산, 고원 가기)는 모두 취소했고, 매직쇼를 보러 갔다. 매직쇼는 서커스였다. 서커스를 보면서 든 생각인데.. 정말 마상쇼와는 비교도 안되는 스케일과 실력들이었다. 와∼∼ 어찌나 비교가 되든지.. 그렇게 퐌타스틱하고 나이쓰한 쇼가 끝나고 또 바로 난타를 보러 갔다. 제법 제주 시내로 들어갔다. 제주 도심가는 뭐.. 그냥 제주란 걸 잊게 할 만큼 그냥 단순했다. 그래서 모전동에도 보던 간판을 지나서 얼마 더 갔을까 문경에는 없는 새로운 건물에 버스는 섰고 우리는 그 건물로 들어갔다. 현수막이 멋지게 걸려있었다. “난타 제주 공연!!”. 나는 과연 어떤 공연일까를 생각하며 좌석에 앉았다. 내 옆에는 하림이와 태기가 앉았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 처음에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했으나 난타의 이름처럼 분위기를 急반전 시킴과 동시에 주방장 옷으로 갈아입고, 즐겁게 드럼통을 두드렸다. 어찌나 신나던지... 그 다음 좋았던 건 관객과 공연을 함께 한다는 점이었다. 관객을 무대로 불러서 함께 도마를 두드리기도 하고, 자리에 앉아서 함께 리듬을 맞추기도 하였다. 무대에 올라간 분은 바로 “권 대성”선생님이셨다. 선생님은 마치 리허설을 한 사람처럼 익살스런 표정도 잘 지으시고 연기력도 A- 수준이셨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난타를 치시는 홍일점이신 이 다희 누나(?)였다. 나도 이름을 몰랐지만 권대성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다.(선생님도 반하신 모양이다. 하! 하!) 그렇게 즐거운 1시간 반이 흐르고 우리는 공연의 내용은 어디로 가버리고 홍일점 분의 이야기만 했다. 와.. 근데 진짜 예뻤는데.. 하하하.. 그렇게 멍~~ 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4반으로 원정 고스톱을 했다. 크크크 진짜 숙소에서 할 것은 도박 밖에 없었다. 그렇게 3시 까지 논 다음에 다음 날의 기상 시간 (5시;;)를 맞출 수 있을 까 생각하며 잠에 들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악~~~~ 진짜로 일어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방 아이들은 모두 아침을 먹지 못했다. 7시 까지 잠을 자기위해서.... 그렇게 깨름직한 잠을 자고 난 후 미칠 듯이 무거운 지방
60Kg를 10Kg도 안되는 근육으로 끌고 다니기가 이렇게 힘들 줄 처음 깨달은 순간이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뚜벅! 뚜벅! 뚜벅! 탁! 탁!(비행기에 올라탔다. 하.하..;; ) 내 좌석 옆에는 대훈이가 앉았다. 물론 즐겁게 갔다. 내가 창가 쪽이어서 대훈이에게 자리를 양호한 후에서 비행기를 타는데 아이들이 이륙할 때 그 약 30초 간의 무중력 상태 아.. 생각해도 쪽 팔리네... 아이들은 미칠 듯이 소리 질렀는데. 아.. 진짜... 창피해 죽는 줄 알았다.(물론 소리를 지르지 않은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게 드디어 재고가 들어왔는데 그렇게 10초 만에 매진되는 쪽과 창피을 원망하며 빨리 착륙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쉬이이익! 치익! 탁! 탁! 탁! 덜썩!(비행기 착륙 후 하차, 버스로 다시 올라 탐..내용이 없어서..;) 버스에 그렇게 올라탔고 버스는 그렇게 출발했다. 오늘 도박에 심취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기 때문에 버스 앞자리로 옮겨서(뒷자리는 시끄러워 죽을 지경) 잠을 자는 데 벌써 3시간이 흐른 상태였다.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TV에서는 광우병 파동에 대한 고시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다시 잠드는 데 TV도 도와주다니.... 그렇게 잠시 생각을 하려고 눈을 감았다 떴는데 2시간이 지나서 도착한 것이다.. 와.. 도대체 얼만큼 잠 왔던 거야? 그렇게 남부 정류장에 내려서 집에 들어갔다. 그런 후 이번 수학여행으로 얻은 것을 생각해봤는데 음.. 고스톱... 음.. 그 다음... 아.. 없구나.. 있다고 하면 멋진 경치와 세상을 보는 안목 정도? 내가 이번 수학여행 때는 너무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은 것 같았다. 나무뿌리나 캐먹는 애한테 진수성찬을 차려주니 못 먹고 나무뿌리나 캐먹으러 가는 격이지 뭐.. 이번 수학여행의 전체적인 기분은 멍~~ 이다.. 너무 중간고사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아..진짜 25만원 중 10만원도 못 건진 느낌이다. 다음 소풍이나 수학여행 때는 최대한 쪽팔리는 짓을 많이 해야겠다. NO PAIN NO GAIN 이니까 말이다.